소통
by conpanna
카테고리
이전블로그
신나는 모형만들기 놀이~
새로운 취미가 생길 것 같은 기분이 마구마구 든다.
따라라~ 바로 모형 만들기.
바로 어제 박물관에 갔다가 덜컥 집어온 놀이감들이다.

















좌 판옥선, 우 거북선은 6세 이상의 어린이가 아빠와 함께 만드는 모형이었다.
내가 첫사랑에 실패만 안했어도 얼추 또래 어린이와 오손도손 만들었을 법도 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이제 와서 든다. 사실 살 때만 해도 아무생각없이 재밌어보여서 골랐다.
요 놈들은 난이도 초특급 (上)이었다.
한 오분에 하나씩 만든 거 같다.



오우~내가 6세 유아였다면 100배 더 뿌듯할 법한 제법 괜찮은 모양이었다.

사실 이 배 두척은 어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와서 거실바닥에 엎드려서 잠깐 쪼물딱거려서 뚝딱 만들 수 있었다.
그래서 난 저 가운데 있는, 늘 10원짜리에서 보던 다보탑 모형도 상기 작품과 마찬가지로 주머니에서 십원짜리 동전 하나 찾아내듯 손쉽게 뜯어 만들 수 있을 줄만 알았다.
여전히 바닥에 배를 깔고 누운 여유롭기 그지없는 자세로 상자를 뜯고 설명서와 퍼즐을 꺼냈다.
5분.....10분.....15분.....
생각보다 일이 척척 풀리지 않았다. 엎드린 채로 팔꿈치로 몸을 지탱하고 퍼즐을 접고 끼우는 일이 약간 고통스러워졌다.
벌떡 일어나 물 한잔을 마시고 다시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그렇게 한시간, 두시간.... 흘렀다.
새벽 두시 쯤 80%정도 작업을 마치고 더이상 짜낼 오기가 남아있지 않아 포기하고 잠을 잤다.

그래서 바로 오늘! 오전에 잠깐 사무실에 다녀와선 다시 거실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히히힛, 다보탑이 드디어 완성됐다.



중학교 때 같은반 친구 다희와 학교 대표로 과학상자 만들기 대회에 나간 적이 있었다.
당시 수학선생님의 지도 하에, 매일 방과 후 학교에 남아 열심히 모형만들기에 집중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십수년만에 다시 뭔가 조립하는 일을 해보니 손가락 운동도 되고 엔돌핀도 마구마구 샘솟는 기분이 드는 게 보통 유쾌한 게 아니다.
이 참에 과학상자를 하나 다시 살까? 아님 문화재 모형 콜렉션을 섭렵해야 할까?
아, 재미나다!!





번외 이야기: '3D 세상, 뜯어만드는 세상'
이건 다보탑 모형 이름이다.
작명 포스가 남다르다.
첨엔 뜯어만드는 세상이란 표현이 조금 재밌다고만 생각했는데,
아, 요고 앞에 3D 세상이랑 붙어서 오묘한 운율을 자아낸다.
그리고 사장이 뭔가 3D 요소를 두루 갖춘 세상을 뜯어고쳐내보자는 사회적 메시지를 말하고자 하는 건
아니었을까?! 하는 음모론도 새록새록 떠올랐다.

역시, 사람은 바빠야 멀쩡해지는 동물인가보다. 오늘 하루 밥솥에 늘러붙은 누룽지마냥 방바닥에 늘러붙어
있었더니 별의별 잡생각이 이리 드나보다.
by conpanna | 2007/11/17 20:49 | 트랙백 | 덧글(6)
트랙백 주소 : http://conpanna.egloos.com/tb/348955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egoing at 2007/11/17 21:34
과학상자, 거북선조립, 이글루스..... 범상치 않은 분이 틀림없습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07/11/18 04:18
과학상자, 저도 가지고 있었는데, 은근히 만들기 어렵더라구요. 제대로 만들어본 기억이 없는 것 같아요.
Commented by 네오아담 at 2007/11/18 14:02
과학상자! 저도 기억나요.^^ 대회에도 나갔었는데...아아.(몽실몽실)
Commented by conpanna at 2007/11/18 19:45
egoing님, 전 정말 범상하기 그지없는 사람이랍니다!

bluexmas님, 저도 만들기 대회나가서 뭘 만들고 왔는지조차 기억이 흐릿할 정도로 과학상자는 이름만큼 간단한 놀이는 아닌 게 분명하죠.

네오마담님은 혹시 대회때 뭘 만들고 왔는지 기억나세요? ^^

오늘 마트에 갔다가, 혹시 과학상자가 있을까 찾아봤는데, 없어서 결국 뜯어만드는 세상 타워브리지로다 한 놈 집어 왔습니다. 나도 뭔가의 오타구가 돼가고 있는걸까요....-_-'''
Commented by 네오아담 at 2007/11/18 23:17
음...전 솔직히 별로 기억이 안나네요. 조립예시중에서 하나 골라서 그걸 개조했었던 것도 같은데...처음 나갔을때는 부품이 조금 모자란 세트(2호였던가;)로 나갔다가 학년이 올라가서는 좀 더 좋은 세트(1호?)로 만들었도 기억나요.^^;
잘 보관하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누구 아들래미(?)에서 줘버렸던게 아쉽기만 하네요. =_=
Commented by conpanna at 2008/01/20 08:17
푸하하, 네오아담님..
절대 고의로 마담으로 부른 건 아니었다구요!!!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


메모장

최근 등록된 덧글
이글루 파인더
rss

skin by 이글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