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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에 대한 변

2007년은 제법 굵직굵직한 일들이 여러건 벌어졌다.

대학원 졸업시험에 떨어졌고, 그럼에도 취직을 했고, 그래서 서울을 떠나 멀리 내려갔고,
그 회사를 그만두었고, 다시 새로운 일자리를 찾았고, 2차 졸업시험에 합격했고,
7년 자취생활을 정리하고 부모님 집으로 들어왔고,
짧은 연애를 두차례했고, 잃었다기보단 겸허히 배웠고,
살이 빠졌고, 살이 쪘고, 머리가 길었고,
운전을 배웠고, 면허를 땄고, 사고를 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전을 좋아하게 됐고
일본어 공부를 다시 시작했고, 흥미를 느꼈고, 다시 그만 뒀고, 또다시 시작하고 싶어졌다.

여전히 상하이동보다는 좌우이동이 쉽고 편하다.
만족하고 반성하고, 기쁘고 슬프고, 시원하고 아쉽고
그래서 웃다가 울기도, 울다가 웃기도 한다.

상대라는 말에 안심하고 실망했고
절대라는 말은 여전히 믿을 수 없다.

가장 행복한 건 내가 더 자랐다고 말할 수 있는 지금.
가장 불행한 건 나와 마주한 너 그리고 세상에 대한 벽도 조금씩 자라고 있다는 사실.

by conpanna | 2007/12/31 02:21 | space | 트랙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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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ego + ing at 2008/01/01 18:20

제목 : 2007년 사건사고들
에리히 프롬 존재냐? 소유냐?, 자유로부터의 도피, 사랑의 기술은 하나의 사건이었다. 07년, 나는 그의 눈을 통해 세상을 봤다. 그가 보여주는 세상은 참혹했다. 나와 나를 둘러싼 세상을 한층 복잡하게 혐오하게 되었고, 혐오는 글쓰기의 중요한 소재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그 속에는 희망도 동시에 있었다. 치료의 시작은 병을 인정하는 것이다. 병을 직시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치료가 이미 시작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니까. 프로이트와 마르크스를 동시......more

Commented by 파란토마토 at 2008/01/01 03:16
안녕하세요. 마니 힘드시고, 많이 성숙하셨나 보군요..
그래도 힘내시고.... 해피 뉴이어..
Commented by conpanna at 2008/01/01 07:59
일찍잤더니 1월1일에도 새벽같이 일어났어요! 부지런한 한 해 보내겠는데에요~
파란토마토님도 킹왕짱 2008년 되세요!!
Commented by egoing at 2008/01/01 18:25
울해는 웃다가 지쳐서 잠들어보니 꿈속에서도 웃을 일만 있어서 일어나보니 웃고 있었더라는, 초현실적인 웃을 일만 있는 한해가 되시기를...
Commented by conpanna at 2008/01/01 22:05
상당히 부러운 새해 첫날 아침인데요! 올 한해 그렇게 쭈욱 웃을일만 생기시길 바래요 :)
Commented by 심리 at 2008/01/03 01:25
격동의 한 해셨군요. 작년은 대단한 한 해였군요. 올해는 또 무슨 일들이 있을까요? 쭈욱 달려봐야겠군요. ^_^
Commented by conpanna at 2008/01/03 08:39
좀 격동스럽죠?..올 한해는 심심하지 않을 정도만 요동쳤으면 좋을텐데.
심리님도 쭈욱 달려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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